'워터파크 몰카' 동영상 유포 사건을 수사중인 용인동부경찰서는 동영상을 분석해 촬영자로 보이는 한 여성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19일 용인동부서에 따르면 9분54초 분량 동영상에서 5분여가 지난 시점 거울에 비친 초록색 상의에 긴 갈래머리를 한 여성이 등장한다.
경찰은 이 여성이 휴대전화 몰래카메라를 들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촬영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동영상에 등장하는 배경 등을 토대로 지난해 여름 촬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용인에 이어 강원도의 한 워터파크에서도 비슷한 영상이 촬영된 것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강원도판 워터파크 몰카는 29분4초 짜리로 샤워실과 탈의실에 있는 여성들이 무작위로 찍혔다.
이 동영상에도 초록색 상의에 긴 머리를 한 여성이 등장한다.
경찰 관계자는 "용인에서 찍힌 영상과 강원도에서 찍힌 영상의 촬영자가 같은 여성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여성을 추적하고는 있지만 촬영 후 오래 지나 주변 CCTV 자료 등이 남아있지 않고, 인적사항도 알기 어려워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측으로부터 "인터넷에 떠도는 여자사워실 동영상이 캐리비안베이로 의심되고 있다. 해당 동영상이 유포되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