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4일의 남북 판문점 고위급 접촉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남북 대표단은 23일 오후 3시 30분부터 무려 33시간여 동안 계속돼온 두번째 남북 고위급 접촉을 25일 0시 55분쯤 극적 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청와대에 도착한 후 새벽 2시에 6개 항의 공동합의문을 공식 발표했다.
우선 남북은 빠른 시일 내에 서울 또는 평양에서 당국회담을 개최, 여러 분야에서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북한은 비무장지대 지뢰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우리 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고, 남북은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진행과 함께 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초에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간 극적 타결로 북한의 도발과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가동 등으로 급격하게 고조됐던 군사적 긴장이 고비를 넘겼다.
또 연천·파주 등 접경지역 주민대피령이 해제됐고, 11년만에 재개됐던 대북확성기 방송은 보름만에 중단됐다.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공동보도문>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이 2015년 8월22일부터 24일까지 판문점에서 진행되었다. 쌍방은 접촉에서 최근 남북 사이에 고조된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에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2.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진역에서 발생한 지뢰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였다.
3.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25일 12시부터 중단하기로 하였다.
4.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
5.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 초에 가지기로 하였다.
6.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