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부경찰서는 30일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속은 피해자가 냉장고에 보관한 돈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진모(24·중국국적)씨를 구속했다.
진씨는 12일 정오쯤 용인시 A(68·여)씨의 집에 침입, 냉장고에서 7천200만원을 훔쳐나온 뒤 오산으로 이동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보이스피싱 조직은 당일 오전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감독원인데,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계좌에 있는 돈을 모두 찾아 냉장고에 넣어두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씨는 재한중국인 사이트를 통해 사기 조직을 알게 됐으며, 7천200만원을 전달한 대가로 24만원, 사건이 없는 날엔 일당으로 50만원 등 74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