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출산해 비닐봉지에 담아 버린 20대 미혼 여성이 범행 한 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7일 영아 살해 미수 혐의로 A(25·여)와 A씨의 어머니(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5일 오전 10시 30분쯤 용인시 처인구 자신의 집에서 딸을 출산한 뒤 아이를 알몸 상태로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어머니는 유기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다.
A씨가 낳은 아기는 다음날 오후 6시 49분쯤 인근 빌라 근처에서 한 주민이 “아기 울음 소리가 들린다”고 신고해 출동한 경찰에 구조됐다.
아기는 당시 몸 군데군데서 타박상이 발견되고 탈진상태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임신한 사실조차 몰랐다. 갑자기 살이 찐 것으로 생각했는데 출산하게 돼 놀라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 DNA 분석을 통해 A씨를 검거했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