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이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요구하며 평택시청 앞에서 원정시위를 벌인 데 이어 신현수 용인시의회 의장이 평택시의회를 찾아 보호구역 해제를 재차 요구했다.
13일 용인시의회에 따르면 신현수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9시쯤부터 2시간여 동안 평택시의회 앞에서 송탄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신 의장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인 용인 남사지역은 대부분의 사업을 진행할 수 없어 낙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용인시의회는 시민의 권익과 재산권 보호를 위해 특별위원회나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찬민 용인시장은 지난달 31일 평택시청 앞에서 지역 주민 700여명과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촉구 집회를 가졌다.
이에 맞서 일부 평택시의원과 평택지역 시민단체 등은 지난 10일 상수원 보호구역 존치를 주장하며 삭발식을 진행하는 등 용인시와 평택시는 상수원 보호구역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두 도시의 갈등은 1979년 용인 남사면과 평택 진위면 경계인 진위천에 송탄취수장이 설치돼 상류인 남사면과 진위면 일대 3.859㎢(용인 1.572㎢, 평택 2.287㎢)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비롯됐다.
수도법에 따라 보호구역으로부터 10㎞ 상류 내에 위치한 용인시 남사면 전역 등 110.76㎢가 개발규제를 받게 되자 용인시는 시민의 재산권 보호를 들어 보호구역 해제를, 평택시는 상수원의 평·전시 기능을 내세워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용인=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