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공공도서관의 도시관리공단 위탁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시민단체의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도서관협회는 13일 남동구 공공도서관을 도시관리공단에 위탁운영하려는 움직임을 반대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남동구의 공공도서관은 최근 조례개정안 입법예고를 통해 위탁 추진절차를 진행중에 있으나 도서관협회와 사서협회 등 도서관계와 출판계 등 시민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이들은 공공도서관이 수익기관인 도시관리공단에 위탁될 경우 이용자들이 공단 수익창출에 피해자가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또 도서관법 제2조 4항인 ‘공공도서관은 공중의 정보이용 문화활동, 독서활동 및 평생교육을 위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설립,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에 위배, 도서관 설립과 운영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의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현재 타 시·도 공공도서관의 경우 민간위탁 운영 중인 경우 공공성 훼손 등의 문제점이 발생해 다시 직영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파주시, 안산시, 오산시, 목포시, 거제시 등은 시립도서관을 공단에서 위탁관리 하다가 전문성 결여, 운영상의 문제점들이 발생해 다시 직영으로 전환된 바 있다.
협회 관계자는 “공공도서관을 공단 위탁으로 하려는 이유가 도시관리공단의 조직축소에 따른 잉여 주차관리 인력을 도서관에 보내 관리인력으로 활용하려는 의도 아니냐”며, “책의 수도 인천시의 50만 남동구민들의 공공도서관에 위탁 시도말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2014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에 따르면 남동구 공공도서관은 공공시설 중 이용자가 가장 많은 기관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동구 소래도서관은 50만 구민 중 이용자가 지난해 25만명을 넘을 정도로 구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