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용인시의회, ‘애물단지’ 시민체육공원 해법 ‘모른척’

공사중단 요구 목소리 솔솔

주경기장 공정률 57% 불과

보조경기장 등 보류·무기한 연기

준공 이후 관리비만 年 50억여원

재정난 속 ‘밑빠진 독’ 우려



제7대 시의회 1년 넘도록 ‘뒷짐’

‘제5·6대 의회 전철밟나’ 눈총

정찬민 용인시장 취임 이후 용인시가 ‘혈세먹는 하마’로 불린 경전철과 역북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한 재정난을 자구노력끝에 지방채 전액 조기상환으로 사실상 극복했다는 평가속에 ‘또 하나의 숨겨진 애물단지’인 ‘용인시민체육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공사 보류와 체계적인 계획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제7대 용인시의회가 개원 1년이 지나도록 사실상 침묵으로 일관, 경전철 등의 문제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았던 제5대, 제6대 의회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속에 ‘생색내기 의정활동과 시 현안 외면으로 의정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21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0년 처인구 삼가동 시청 인근 37만8천88㎡ 부지에 총 5천70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만7천155석을 갖춘 국제규격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1천811석), 옥외주차장(1천500대), 체육공원 등으로 구성된 ‘용인시민체육공원’을 조성 중이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심각한 재정난 속에 지난해까지 완공하기로 했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옥외주차장 등의 1단계 사업조차 2017년 주경기장만 완공에 보조경기장 건립 등은 보류, 2단계는 아예 사업자체가 기약 없이 연기됐다.

게다가 올해말까지 2천136억원이 투입되는 주경기장은 현재 57%의 공정률에 불과해 2017년까지 764억원의 예산이 추가 투입돼야 하지만 사업비 확보 난항에 부대시설은커녕 주차장과 접근 도로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해 ‘무용지물’로 전락할 처지다.

더욱이 준공 이후에도 활용계획이 전무한데다 관리비로만 년간 5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밑빠진 독’이 될것이란 우려가 계속 되면서 개원 1년이 넘도록 사실상 외면하고 있는 시의회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실제 2천370억원이 투입된 3만5천석의 화성종합경기타운은 이자와 관리비로만 년간 70억원이 들면서 화성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고,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이후 재정난의 후폭풍이 몰아치기도 했다.

또 3만5천석 규모의 안산 와스타디움과 부천종합운동장 등도 비슷한 사정인가 하면 그나마 프로축구단의 홈구장으로 쓰이는 수원월드컵경기장도 ‘적자’의 악몽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정계 관계자는 “전임 시장들의 선심성 대형사업으로 지방재정이 파탄나고 애물단지가 될게 뻔한데 뒷짐진 시의회나 면피거리 찾는 담당공무원들 속에 시장과 부시장만 머리를 싸매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다음 선거에서 당략을 위해 이용하려는 속셈을 버리고 용인시와 시민을 위해서라도 머리를 맞대야 공사중단 등 강력한 대응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찬민 시장은 “시장 취임 전부터 진행돼 온 대형 사업들과 재정난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해결책 마련에 노력해 지방채 전액상환 등 일부 성과를 냈다”며 “여러 안을 갖고 시민들과 함께 논의하고 결단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말했다./최영재기자 cyj@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