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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물류창고 불… ‘휴우~’ 쓸어내린 가슴

용인 모현면 인근 주민 200여명
유독가스 발생 우려 긴급 대피
시안화수소 성분 대기오염 없어
6시간만에 진화 1억5천만원 피해

 

7일 밤 폭발 위험이 큰 석유화학물질이 다량 보관된 용인의 한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밤사이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화재소식을 접하자 즉각 현장으로 이동해 화재 완소 및 대피한 주민들이 모두 귀가할때까지 자리를 지켰고, 불은 6시간만에 진화됐지만 유독물질이 타면서 유독가스로 인해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8일 용인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35분쯤 용인 처인구 모현면의 한 물류센터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명이 다치고 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불은 저장소 내에 있던 톨루엔 등 화학물질과 구조물을 태우고 1억5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6시간11분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8일 오전 1시16분쯤 화재현장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 200여명이 2~3㎞ 떨어진 인근 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가 오전 3시20분쯤 모두 귀가했다.

불이 난 물류센터 창고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천785㎡ 규모로 일반 취급소 2개와 옥내저장소 2개, 옥외저장소 7개, 지하탱크저장소 2개를 두고 있다.

창고의 허가물량은 톨루엔, 시너 등 ‘4석유류’ 423.8t이며, 소방당국은 화재로 보관중이던 솔벤트·신나·알코올류 화학물질 200ℓ 드럼통 200개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10시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오후 11시 15분쯤 한층 강화된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인근 22개 소방서에서 526명의 인력과 86대의 장비를 동원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잦아든 이튿날 오전 2시 9분쯤 대응 수위를 1단계로 낮췄고, 불길은 화재발생 6시간여만인 오전 3시43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또한 유독물질이 타면서 현장 주변에서는 매캐한 냄새로 인해 주민들이 한때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화재로 유독가스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오전 2시쯤 대기오염 상태를 검사했으나 시안화나트륨이 물과 만나 발생하는 시안화수소 등과 같은 유독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는 침출수가 하천으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저지하고 한곳에 모은 뒤 처리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창고 옥내저장소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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