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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부 상수도 미보급… 100만 도시 무색

상수도 보급률 98.6%… 미보급지역 처인구 집중
주민들 불편 하소연 “겨울철 물공급 대책 마련을”

100만 대도시를 눈앞에 둔 용인시 일부 지역이 상수도 연결공급이 되지 않아 물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전임시장들이 야심차게 추진한 2014년 상수도 보급률 100% 확대 계획이 물거품이 됐는가 하면 오히려 전원주택 대규모 조성 등 현실적인 어려움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1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용인시의 상수도 보급률은 98.6%로 집계됐으며, 상수도 미보급 지역은 주로 처인구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인구의 경우 전체 상수도 미보급 세대는 1천567세대로 백암면과 원삼면, 양지면, 이동면 등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게다가 최근 대규모 전원주택 조성 등이 집중되고 있는 기흥구 동백동과 보라동, 수지구 동천동 등도 상수도 미보급 지역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지역의 경우 상수도관이 지나가는 토지주가 토지사용승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지하수 사용을 이유로 상수도관 연결을 거부하거나 자부담인데도 불구하고 지대가 높은 지역의 경우 수압 등의 문제로 상수도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이동면 30여 가구 주민들이 신현수 용인시의회 의장을 찾아 “상수도 공급이 안돼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다. 시의 임시방편을 통해 물을 공급받았지만 당장 겨울철 물 공급 문제가 커다란 고민”이라며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동백동의 한 주민은 “인구 100만의 대도시에서 상수도를 못쓰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안했다”며 “전임 시장이 저질러놓은 애물단지인 시민체육공원에 어거지로 돈을 부을게 아니라 시민 삶의 질과 관련된 상수도 같은 기본적인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신설되는 주택이 많다보니 상수도 미공급 지역을 집계하는 것이 어렵다”며 “토지사용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이유로 100% 상수도 보급은 사실상 어렵지만 해마다 20~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상수도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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