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부경찰서는 12일 전화금융 사기(보이스피싱) 피해자 집에 침입, 돈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마모(25·중국 국적)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마씨는 지난 6일 오전 9시30분쯤 용인 기흥구 A(75·여)씨의 아파트에 들어가 식탁 위에 올려진 현금 3천만원을 훔쳐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다.
마씨는 훔친 돈 가운데 400만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다.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은 A씨에게 전화해 “우체국인데 개인정보가 유출돼 돈이 전부 빠져 나가니 돈을 인출해 집안 식탁 위에 올려 놓으라”라고 속인 뒤 마씨를 시켜 돈을 훔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을 사칭해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 준다며 출입문 비밀번호 등을 확인하고 A씨를 밖으로 유인한 뒤 침입했다”며 “개인정보나 출입문 비밀번호 등을 타인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당부했다./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