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용인시 수지구 ‘캣맘’ 사망사건이 일어난 아파트 주민들은 경찰의 수사에 협조하면서 “꼭 범인을 잡아달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여전히 범인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DNA분석을 위한 경찰의 구강세포 체취에 협조했으며 일부 가구에는 주민 동의 아래 경찰의 수색까지 실시됐다.
열흘 가까이 계속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 아파트 주민 대다수는 불안감을 호소하면서도 수사에는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주민은 “경찰이 집으로 와 구강세포를 채취해갔다. 사건 당시 집에 있던 아들은 경찰서를 오가며 조사를 받았다”며 “범인을 반드시 잡아야 발을 뻗고 잘 수 있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용의선상에 오른 104동 5∼6라인 주민들을 제외한 주민 다수도 불안감을 느끼기는 마찬가지.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범인이 재차 범행할 수도 있다”는 등 불안감도 확산되는 실정이다.
한 주민은 “‘캣맘’ 혐오 범죄든 일반 살인 사건이든 해결이 돼야 안심할 수 있지 않겠냐”며 “불편이 계속되더라도 경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서는 벽돌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3차원 스캐너를 이용한 모의실험, 주민들을 상대로 한 거짓말탐지기 조사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4시 40분쯤 이 아파트 화단에서 박모(55·여)씨와 또다른 박모(29)씨가 고양이집을 만들던 중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50대 박씨가 숨졌고 20대 박씨가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