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과 이우현·이상일 국회의원 등이 발벗고 나섰던 용인서울고속도로의 통행료가 이달말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말까지 민간사업자인 경수고속도로(주)와 논의를 거쳐 통행료를 낮추기로 했다.
이번 통행료 인하는 개통 6년여만에 처음로 최근의 금리인하를 바탕으로 정 시장과 이상일 의원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평택~시흥간 민자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 인하에 따른 후속 조치다.
가장 유력한 인하요금은 전체구간요금 2천원 가운데 서수지영업소∼금토영업소 간 요금 1천100원에서 100원 내린 1천원이며, 전체 통행료는 1천900원이 될 전망이다. 이는 민간사업자가 3천300억원의 대출 이자 7%를 4%로 갈아탈 수 있어서다.
실제 용인서울고속도로의 일일 이용차량은 2009년 8만대에서 2014년 15만5천대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연간 통행료 징수실적도 2009년 115억원에서 2014년 497억원으로 4배나 증가했다. 도로 개통 이후 2014년까지 징수된 통행료는 모두 2천179억원에 달한다.
정찬민 시장은 “도로 건설비용을 부담하고 이용거리도 짧은 용인시민들이 비싼 통행료를 내는 불합리한 일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의 이익과 용인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의원은 “이용 차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차입금 금리가 낮아진 만큼 통행료 인하에 반영해 달라고 국토부장관 등에 했던 요청이 현실화될 전망”이라며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의 용인 흥덕지구 경유’에 이어 지역주민의 교통 편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7월 개통한 용인서울고속도로는 이후 용인시민들을 중심으로 동탄신도시 주민과의 형평성 논란, 타 고속도로와의 요금 격차 등을 이유로 통행료 인하 요구가 계속됐다./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