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대표명소 중 하나인 포천 산정호수의 관광 인프라가 대폭 개선된다.
경기도는 포천 산정호수 수위 유지 문제와 주차난 해결 등을 위해 지역균형발전사업비 95억원을 투입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우선 다음달부터 65억원을 들여 대체 수원공을 설치할 계획이다.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운천리 일원에 농업용수로 산정호수가 아니라 한탄강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완공 예정은 2017년 3월이다.
산정호수는 한해 150만명 이상이 찾는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나 봄∼가을 수위가 심하게 낮아져 관광객과 지역상인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2012년 가뭄 때에는 1천537㏊ 면적에 저수량이 1천923㎥인 산정호수가 완전히 바닥을 드러내기도 했다.
도는 수원공 공사가 완료되면 산정호수가 아닌 인근 한탄강 일대 물을 농업용수로 공급할 수 있어 수위 유지 및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30억원을 들여 주차난 해결과 관광 인프라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내에 설계용역에 착수해 토지 매입을 거쳐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주차시설 확충사업 등을 추진한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인 명성산과 산정호수를 잇는 케이블카가 향후 설치되고, 주변에 동물원도 조성될 예정이라 주차장을 확충·정비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희준 도 균형발전담당관은 “지역균형발전사업비는 재정이 열악한 도내 시·군에 대해 도 차원에서 특별회계로 재원을 마련해 지원하는 것”이라며 “산정호수 관광 인프라 개선을 통해 포천을 비롯한 북부지역 일대의 관광산업 활성화와 신성장 동력 창출에 기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