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와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알려진 독일 프라이부르크시가 3일 오후 6시(현지시간) 프라이부르크시 카우프하우스 카이저 홀에서 공식적으로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특히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자매결연을 체결하면서 ‘수원-프라이부르크 미래포럼’(미래포럼)을 공식 제안해 주목된다.
수원시와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알려진 독일 프라이부르크시는 독일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6시 프라이부르크시 카우프하우스 카이저 홀에서 공식적으로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 도시는 내년부터 환경, 문화, 역사 등 분야에서 민간교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디터 잘로몬 프라이부르크 시장은 “양 도시간의 자매결연 체결까지 프라이부르크에 살고 있는 콘라드 오토 짐머만 이클레이(ICLEI) 전 사무총장의 중매역할이 있었다”며 “짐머만을 통해 수원과 프라이부르크가 연결됐고, 염태영 수원시장과 우린 이미 오랜 친구가 됐다”고 자매결연 체결이 있기까지를 설명했다.
이어 “양 도시는 2012년 에코모빌리티 10개 도시에 이미 가입돼 있었다. 거리는 멀지만 닮은 게 너무 많고 서로에게 배울점과 공통점이 많다”며 “향후 우리는 시장과 시장의 교류가 아니라 지금부터 시민들 사이에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 대학, 학문, 스포츠, 문화,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은 프라이부르크시민들 앞에서 “수원은 정조대왕이 만든 개혁도시 ‘수원화성’이 있고,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월드컵을 치룬 도시이자 프로축구 삼성블루윙즈가 있는 스포츠메카”라며 “한국에서는 인연을 맺는다는 것을 ‘결혼’으로 비유하는데 니체의 표현처럼 하나를 만들려는 양도시의 의지이자 대화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어가기 위한 결혼식이고, 두 도시의 다짐이자 약속”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또 “양 도시는 지구촌의 지속가능발전과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고, 수원시는 지구촌이 처해있는 환경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양 도시의 혁신경험 공유를 위해 앞으로 프라이부르크시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수원-프라이부르크 미래 포럼’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자매결연 이후 도시재생, 신재생에너지, 교통 등 도시혁신의 정책노하우를 교환하기 위한 다양한 후속조치를 모색할 전망이다.
보봉생태주택단지, 태양열 주택, 트램, 자전거 등 선진적인 프라이부르크의 현실을 민간이 참여해 직접 보고 미래포럼을 통해 상호 토론한 뒤 양 도시의 장점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염 시장은 이번 제안을 통해 세계적인 프라이부르크 대학 출신 국내 주요 인사들과의 연대망을 통해 수원지역 대학과 프라이부르크 대학과의 교류 증진도 구상 중이다.
또 우수시책 도입과 함께 시행착오를 줄여 행정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 있는 행정시책 시행을 가능토록 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향후 진행이 주목된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