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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타운이 오피스텔 둔갑… 産技大 부지매각 특혜 논란

산학융합벤처타운 조성 명목
4만7천㎡ 준공업으로 용도 변경
공장 60여동·오피스텔 신축
학교측 개발수익금 430억 챙겨

시흥시 정왕동에 소재한 한국산업기술대학교(이하 산기대)의 학교 운동장 부지가 벤처타운 공동 개발 명목으로 오피스텔과 공장 부지로 둔갑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대학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시흥시 정왕동 2123-2번지 일원 4만7천㎡ 규모의 학교 제2부지가 2013년 생산지원시설 등이 가능한 준공업지역으로 용도변경됐다.

산기대는 학교 운동장 부지 매각을 위해 2012년 토지 매각에 필요한 매수원 확보와 계약체결 지원을 위한 용역입찰을 통해 L사를 매각컨설팅 용역업체로 선정했다.

대학은 앞서 A씨 등으로 부터 전남 영암에 있던 D중공업을 소개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용도변경 조건 매수의향서 MOU를 체결했지만 용역입찰 과정에서 한 차례 유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은 L부동산컨설팅회사가 선정한 D중공업과 ‘산학융합벤처타운’으로 공동 개발하겠다며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을 찾아 용도변경을 요구해 결국 준공업지역으로 변경됐다.

이달 말 단지 준공예정인 이곳 부지는 공장 60여개 동과 오피스텔 등이 신축돼 공장은 3.3㎡당 650만 원대에 분양중이다.

산학융합벤처타운 공동개발은 학교는 땅을 제공하고 D중공업은 부지를 개발해 수익금 가운데 올해 3월 430여억 원을 학교는 미리 챙겼다.

현재까지 대학이 산학융합과 관련해 해당 단지 기업에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업계는 “대학은 재정 마련을 위해 산학융합벤처타운 공동개발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용도변경 특혜를 주고 땅 값을 챙기는 이득을, 기업은 용도 변경된 알짜배기 땅에 세워진 공장과 오피스텔 분양이 완료되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매각과 공동 개발의 문제에 대해 대학교 관계자는 “부동산컨설팅을 통해 D중공업이 사업 동반자로 선정됐기 때문에 특혜는 아니다”라며 “해당 단지의 기업이 원할 경우 가족회사로 선정해 각종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중공업 관계자는 “대학은 부지를 제공하고 D중공업은 부지 개발을 조건으로 하는 공동개발이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시흥=김원규기자 k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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