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지인의 농지소유나 이용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다는 정부지침에 따라 농지가 투자후보 1순위로 꼽히면서 파주시 문산읍까지 투자열기가 북상하고 있다.
특히 일부지역에서는 농지가 집을 지을 수 있는 대지보다 가격에 더 높아지는 기이한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3일 파주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땅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일반인들까지 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동산중개업소가 중심돼 사설펀드로 투자를 유도하거나 소위 '기획부동산'들이 과장된 내용으로 개인을 현혹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평일에도 15~20명이 땅을 보러 오고 있으며 땅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투자지역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전원주택·펜션 등의 실제 주거를 위해 아는 사람끼리 계를 만들어 공동투자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투기 목적의 공동투자가 늘고 있다.
소액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일부 중개업소는 땅을 골라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대개의 경우 2000평~1만평 규모의 땅에 사도를 내 쪼개파는 형식이다.
그동안 큰손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토지시장에도 이제는 '개미군단'이 출현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투자자중 일반 직장인 비율이 많은 파주시는 공동투자가 활성화돼 있으며 매물 대부분이 10억원대인 만큼, 2~3억원 소유의 일반 투자자들이 공동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파주는 파주신도시, LG필립스 LCD공장건립 등 호재의 바람이 새해 들어 투자자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탄현, 금촌, 월릉에 집종됐던 부동산 관심이 LG필립스 LCD공장으로 이동하면서 파주시 전체의 부동산 가격이 골고루 상승하고 있다.
현재 LG필립스 LCD공장이 들어서는 금승리와 덕은리 주변의 토지가격은 이미 오른 상태로 주변으로 상승된 가격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가 많아 매물을 얻지 못한 사람들이 인근 지역으로 계속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방토지에 투자하는 일반인들은 공동투자를 할 경우 직접 돌아다니면서 주변 시세를 확인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