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인근 주민 반발로 2년 넘게 표류하던 평택시 자원순환지원센터(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건립사업이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연말쯤 시험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평택시 오성면 안화리 74-2번지 일원 1만2천632㎡에 조성되는 이 시설은 평택축협이 국비 등 45억원과 자체 예산 35억원 등 총 80억원을 들여 1일 100t 처리 규모로 지하에 들어선다.
이로써 평택시도 가축 분뇨를 한 곳에 모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사업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가축분뇨는 지난 2012년부터 해양투기를 전면 금지하고 육상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런던협약(해양오염방지 조약)에 따라 추진하는 국가 차원의 정책 사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13년 평택축협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대상자로 지정하고 사업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시행 초부터 사업장 부지 선정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며 그동안 답보상태로 사업이 지연됐었다.
평택축협과 시는 문제해결을 위해 현장 견학 등 주민 설득작업에 본격 나섰다.
경북 김천 등 지상 사업장의 견학과 함께 자체 예산을 들여 시설의 지하화를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제시해 주민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공재광 시장도 인근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완벽한 시설을 만들어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 시키고 초기 과정부터 주민들을 참여시켜 투명하게 사업을 벌이겠다며 설득하는 등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이 시설이 가동에 들어가면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퇴비를 공급함으로서 화학비료 및 농약사용량을 줄여 수자원을 보호하고, 양질의 퇴비공급으로 친환경농업 육성으로 경종농가의 소득증대, 가축분뇨처리 해결 및 축산농가 생산성 증대, 가축분뇨 자원화로 생분뇨 살포에 대한 악취, 해충 민원해결 등이 예상된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