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아파트~구갈레스피아 구간
230억 투입 2017년 말까지 복원
콘크리트로 덮인 하천폭 2배 확장
수십년 묵은 주민 숙원사업 해결
정찬민 시장의 ‘지방채 제로’ 선언 도전이 현실화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사람들의 용인’을 위한 용인시의 변신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경전철’과 ‘역북지구’ 등 전임 시장들의 잇따른 대형사업의 위기로 인한 사상최악의 재정난을 극복했다는 평가와 함께 사실상 멈춰섰던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생태도시 조성에서 박차를 가하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6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총사업비 23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7년 말까지 효자병원과 구갈레스피아를 잇는 상하천 중에서 인정아파트∼구갈레스피아 1.55km 구간에 대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우선 콘크리트로 뒤덮였던 기존의 하천 폭을 현재 11m에서 20m로 약 2배 가까이 확장하고, 1.4km 구간에 생태탐방로와 생태호안을 조성하고 자연형 여울 5개소를 만들 계획이다.
또 이동통로 확보와 생물서식처 조성으로 각종 식생, 곤충, 어류 등이 살 수 있도록 조성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상하천의 하류부인 이 구간은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화학공장과 주택이 집중적으로 들어서면서 각종 폐수와 생활하수가 유입되고 수직 콘크리트 옹벽으로 뒤덮여져 황폐화된 물길로 전락한 상태다.
더 이상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은 하천으로 전락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사람에게 되돌아와 하천 인근의 주민들은 악취와 오염으로 큰 불편을 겪어왔다.
게다가 전임 시장들 시절 ‘경전철’과 ‘역북지구’ 등으로 인한 재정난 속에 시 행정이 사실상 멈춰서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계속돼 고질적인 주민 숙원사업으로 떠올랐다.
민선 6기 시작과 동시에 지방채 조기상환과 제로화 선언으로 재정난 극복에 들어간 시는 상하천 복원을 위한 국비사업 신청과 행정력 집중 결과 총사업비 230억원을 확보, 수십년 묵은 지역주민의 숙원사업 해결과 함께 생명과 환경이 살아 숨쉬는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날 전망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용인시는 생태하천 복원에 대한 정부 평가에서 최우수 성적을 받은 노하우가 있다”며 “하천의 수생태 건강성 회복은 사람의 건강과 행복에 직결되는 중요한 현안인 만큼, 과거 급격한 도시화 속에 죽은 하천을 다시 생태하천으로 살려내 생명이 넘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