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페인트 공장이 첨단산업?” 주민들 발끈

㈜KCC, 안성시 서운면 제4산업단지 입주 후 업종 변경 말썽

분양 당시 2조원 투자 약속

실제론 2천억 들여 페인트 생산

300명 고용 중 지역주민은 65명



대책위 “투자계획대로 안하면

반대활동 펼쳐나갈 것” 경고



KCC “대외악재 겹쳐 변경…

나머지 부지 사용은 아직 미정”

안성시 서운면 주민들이 제4산업단지에 입주한 ㈜KCC가 당초 계획한 첨단산업이 아닌 화학업종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며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KCC는 지난 2011년 서운면 제4산업단지 내 36만6천953㎡를 분양받으면서 2조원을 들여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주민 3천여명을 고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주민설명회 자리에서는 현재까지 투자금액은 2천억원이고 300명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양 당시 밝혔던 투자 예상액의 10%에 불과하며 특히 고용인원 300명 가운데 안성시민은 65명에 불과하다고 대책위는 주장했다.

또 첨단산업 활동을 한다며 입주해 놓고 실제로는 업종을 바꿔 주민 기피업종인 페인트 생산 활동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홍성현 공동대책위원장은 “첨단산업 업종이 페인트 도료 제조업으로 바뀌는 과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KCC측이 나머지 개발하지 않은 부지에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미래발전 모델을 제시하지 않으면 반대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KCC측이 투자계획대로 진행하지 않아 시가 지원한 기업유치지원금 7억5천만원을 지난해 2월 반환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CC 관계자는 “처음 부지를 개발할 당시는 태양광 소재 등 첨단 전자 소재에 투자를 진행하려 했으나, 유럽재정위기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급격히 축소돼 투자를 진행하지 못하고 첨단 친환경 도료 설비에 대한 투자를 우선으로 진행했다”며 “나머지 개발하지 않은 부지에 대한 사용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안성=오원석기자 ow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