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A국장이 최근 ‘시정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 또 후배 공직자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며 명예퇴직(이하 명퇴)를 신청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정년을 5년여 남겨둔 A국장의 전격적인 명퇴 신청에 이어 1961년생 B과장도 명퇴 대열에 합류하면서 고위 공직자들의 명퇴와 공로연수 여부에 공직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고위 공직자들의 명예퇴직 여부가 공직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본청 A국장과 B과장이 최근 전격적으로 명퇴를 신청했다.
정년이 5년 이상 남은 이들의 명퇴와 함께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명예롭게 물러나겠다’고 밝혀온 고참 고위 공직자들의 동정이 ‘관심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당장 2016년 명퇴나 공로연수를 수차례 공언했던 최고참 서기관들 중에서도 기술직 C, D국장의 거취를 둘러싼 압박이 거세다.
또 ‘민선 5기 실세’로 통했던 E구청장은 물론 58년생과 59년생 사무관급 이상 공직자들의 명퇴와 공로연수 신청에 대한 관심도 수면위로 떠오른 상태다.
이와 함께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따라 근속 20년 이상의 후배 공직자들의 명퇴 카드 검토와 ‘민선 6기 새판짜기’에 대한 공직 안팎의 눈총, 인사 적체로 인해 승진발령만 받은 무보직 6급(팀장)들이 속출하는 등 일선 공무원들의 볼멘 소리도 무시하기 어렵다.
한 무보직 팀장은 “승진을 해서 기쁘긴 하지만 정작 무보직으로 근무하면서 실망감이 클 때가 많다”며 “인사적체로 공직의 기형화 경향이 커지는 만큼 고위 공직자들의 용퇴는 조직 안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공직자는 “시정과 후배를 위해 용퇴라는 선배 고위 공직자들의 결단과 양보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면서 “고위 공직자들의 용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