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중구는 17일 오후 중구 제물포구락부(자유공원남로 25) 옆 공터에서 ‘각국조계 표지석 제막식’을 개최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130여 년 전 제물포항에는 외국인이 자유롭게 거주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조계(租界)가 만들어졌으나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는 중구 개항장거리 어디에서도 각국조계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시와 중구는 인천가치 재창조의 원년인 올해가 가기 전에 각국조계석(各國租界石)의 본을 떠 발견 장소에 다시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각국조계석’은 각국조계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세워진 비석으로 현재 시립박물관에 2기가 소장돼 있다.
그 중 하나는 내동 성공회성당 옆에서 수습된 것이며 다른 하나는 2007년 제물포구락부 리모델링 공사 중 발견된 것이다.
이번에 제막하는 각국조계석은 제물포구락부 건물 옆에서 발견된 것으로 폭 37.5㎝, 높이 104㎝, 두께 32㎝의 규모이며 전면에는 ‘各國地界’, 후면에는 ‘朝鮮地界’가 새겨져 있다.
/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