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과 임진강 일대(767㎢)의 적벽과 주상절리가 ‘국가지질공원’이 됐다.
21일 연천군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8일 제12차 국가지질공원위원회 심의를 열어 연천군과 포천시가 공동 신청한 ‘한탄·임진강 지질공원’을 국내에서 7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이들 지역의 적벽과 주상절리는 고원생대부터 신생대 4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형성된 지층으로,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주상절리는 10만∼27만 년 전 한탄강을 따라 흘러온 용암이 임진강을 만나 역류해 생성됐다. 또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세로 형태의 일반적인 주상절리와는 달리 수백 개의 돌베개를 가로로 쌓아놓은 독특한 형상을 보유하고 있다.
한탄강 중상류 적벽은 훼손이 덜 돼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재인폭포까지 연결돼 있으며, 임진강과 한탄강 합류지점의 적벽은 주상절리와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앞서 지난 9월 동이리 주상절리와 아우라지 베개용암, 재인폭포 등 9곳을 보존 가치가 뛰어난 1등급 지질유산으로 지정했다.
포천시와 연천군은 지난 10월 경기도를 통해 주무부처인 환경부에 인증을 신청했고 환경부는 지난달 현지 실사 등을 마쳤다.
국가지질공원이란 자연공원법에 따라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서, 이를 보전하고 교육·관광 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장관이 인증한 공원을 말한다.
현재 제주도, 울릉도·독도, 부산, 청송, 강원평화지역(DMZ 접경 5개군), 무등산권 등 6곳이 지질공원으로 인증돼 있다.
군 관계자는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통해 연천과 포천의 다양한 역사문화와 지질자원들을 교육·관광자원화 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