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 얼음썰매장이 시민들의 성원속에 ‘인기몰이’를 거듭하면서 벌써부터 ‘시청사를 시민품에’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예상을 뛰어넘는 호응과 만족감 속에 일부 시의원들의 ‘얼음썰매장 예산삭감 논란’이 알려지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에 대한 피로감’과 ‘시의회 무용론’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크리스마스와 주말이 이어진 3일의 연휴기간 동안 ‘용인시청 얼음썰매장’을 찾은 시민들은 약 2만여명.
얼음썰매장을 찾은 어린이와 시민들은 썰매장 입장을 위해 많게는 1시간이 넘는 대기시간도 마다하지 않는가 하면 시가 마련한 각종 전통놀이와 공연 등을 즐기며 휴일을 만끽했다.
썰매장과 시청 개방이 공전의 인기행진을 거듭하면서 공직자와 용인시체육회, 자원봉사자들은 또 한번의 3일 연휴가 예정된 새해 첫날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특히 이번 연휴에는 일출의 숨겨진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시청사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새해맞이 행사’가 마련돼, 31일 제야부터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속에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또 시민들의 ‘얼음썰매장 확대’ 요구속에 ‘올해 한시운영’ 등을 예산통과 조건으로 내걸었던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다시금 알려지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나서는 시의원 퇴출’ 주장까지 나오는 등 시의회 무용론과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민 서모(40)씨는 “아이와 썰매장을 찾아 한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아이도 즐겁고, 나도 옛추억이 떠오르는 등 감회가 새롭다”며 “이렇게 와서 보니 용인시청은 호화청사가 아니라 시민들의 천국으로, 내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민 이모(34)씨는 “시민을 위한 이런 일도 시비거는 시의원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 시의원 5명 줄이면 썰매장 하나 더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시청 방문 편의를 위한 진입로공사도 시의회의 꼬투리잡기로 우여곡절을 겪었다는데 혈세만 축내는 시의회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토로했다.
한 공직자는 “정찬민 시장 취임 이후 적극 추진한 ‘시청사를 시민품에’에 대한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에 공직이 새롭게 변화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내년 얼음썰매장 확대 등 시민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