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인근 주민 반발로 2년 넘게 표류하던 평택시 자원순환지원센터(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건립 사업이 첫 삽을 뜨고 오는 2017년 하반기에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평택시와 평택축협은 30일 ‘가축분뇨 자원순환지원센터’ 기공식을 갖고 가축분뇨의 효율적 처리로 농촌 생활환경 개선과 친환경 유기질 비료 공급을 약속했다.
이 시설은 지난 2013년 1월 농림축산식품부의 주요 정책 사업으로 평택축협이 선정돼 그동안 2년 넘게 답보상태에 머물다 평택시와 평택축협이 현장견학 등 주민설득과 노력 끝에 첫 삽을 뜨게 됐다.
특히 이 시설은 대한민국 최초로 최첨단 시설을 갖춘 처리시설이 지중화로 설계돼 지역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성면 안화리 74-2번지 일원 1만3천216㎡부지에 지상 1층, 지하1층의 연면적 3천668㎡규모로 총사업비 80억원을 투입해 1일 100여t의 가축분뇨를 처리하고 연간 유기질 비료 60만포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또한 지상에는 체육시설과 시민 휴식 공간 등 주민편익시설이 들어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공원으로의 기능도 함께 갖춘다.
공재광 시장은 “이 시설은 도·농복합 도시인 우리시에 꼭 필요한 시설이다”라며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을 통해 완벽한 시설이 설치 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평택축협조합장은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은 가축분뇨의 해양배출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환경오염 없이 가축분뇨를 처리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시설로 자연 순환 농업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원순환지원센터는 오는 2017년 6월 준공해 시험운영을 거쳐 하반기에 본격 가동될 계획이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