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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이 교사들 월급날… 사립 유치원들 ‘발 동동’

경기·인천 보육대란 현실화

유치원 운영비 70%가 인건비
누리과정 지원금 없어 체납 위기

22만원 부담 退院 아동도 속출

 

경기, 오늘 도청앞서 항의 집회
인천, 누리과정 편성 요구 시위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지원금이 ‘보육대란’의 마지노선인 20일까지 유치원들에 미지급되는 등 사태 해결의 기미가 없자 사립유치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하는 등 부작용이 현실화하고 있다. ▶▶관련기사 9면

특히 경기도교육청은 제1부교육감을 반장으로 한 누리과정비상대책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사태 종료 때까지 관련 법률 검토, 행·재정적 해소 대책, 정보 제공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인건비 체납 공포와 원아 유출의 직격탄을 맞은 유치원들이 생겨나면서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지회는 21일 오전 900여 곳의 유치원 원장과 학부모들이 모인 가운데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송기문 유치원총연합회 경기지회 회장 대행은 “도내 사립유치원 1천100여 곳 중 회원으로 가입된 900여 곳의 원장과 학부모들이 경기도청으로 모여 누리과정비 지급 마지노선인 20일 현재 사태 해결이 되지 않은 것을 항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논리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아직 학부모들에게 누리과정비 부담을 전가시키지는 않기로 했다”며 “유치원 대부분이 인건비를 지급하는 25일까지 더 기다려보겠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기도의 경우 누리과정 지원금이 이날까지 지급되지 않으면서 예산 공백 현실화와 함께 인건비 체납이 우려되고 있다.

수원의 한 유치원 원장은 “유치원 운영비의 70%를 차지하는 인건비 지급일은 25일이지만 아직까지 누리과정비가 나오지 않아 갈피를 못잡는 상황”이라며 “원장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지만 솔직히 대책이 없다. 교사들에게 월급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원아 유출의 직격탄을 맞은 유치원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 19일 2명의 아이가 퇴원한 성남의 B유치원 원장은 “학부모들에게 누리과정비를 받아 유치원을 운영하겠다는 원장들도 생겨나고 있다”며 “22만원을 더 내고 아이를 유치원에 보낼 부모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애타는 속내를 드러냈다.

어린이집은 유치원과 달리 한달 이상 여유가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다.

수원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 “두달치 누리과정비가 지원된다니 한시름 놓긴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왔다고 할 수 없다”며 “3월부터는 어린이집도 유치원과 똑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천시어린이집연합회 원장 200여명은 이날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정부와 교육청 간 정치적 힘겨루기의 여파로 아이들이 안정적인 보육을 받을 권리도 잃게 됐다”며 “어린이집 재원인 3∼5세 유아에 대한 누리과정 예산은 반드시 편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육대란이 현실로 닥친 상황에서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교육감들이 오늘 다시 만나기로 해 극적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이상훈·한은주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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