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대다수 기업들이 설 연휴 동안 휴무를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상공회의소가 지난달 12일부터 25일까지 수원 소재 10인 이상 제조업체 42곳으로 ‘설 연휴 공장가동 및 상여금 지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94.3%의 사업체가 ‘전체 휴무를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응답자 5.7%(일부 가동 2.9%+기타 2.8%)는 일부 생산라인을 가동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일부 가동 응답자(15.4%)의 3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수원상의는 어려운 경기 침체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 평균 휴무일수는 3일(8일~10일)이 82.9%로 가장 많았으며, 4일(8일~11일) 2.9%, 5일 5.6%로 집계됐다.
대체휴일제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도 8.6%에 달했다.
설 연휴 상여금의 경우 ‘지급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 68.6%인 반면 ‘지급하지 않겠다’는 업체는 31.4%로 조사됐다.
상여금 지급을 계획한 업체 중 51.4%는 ‘일정액 또는 현물 지급’을, 11.4%는 ‘기본급의 50% 지급’을, 4.2%는 ‘기본급의 100%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지급하지 않는 기업 중 76.9%는 ‘연봉제에 따른 미지급’으로 답했지만 23.1%는 ‘경영 실적 악화’를 이유로 내세우고 있어 경기 침체의 여파가 반영됐다.
수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수원지역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연봉제를 실시하면서 별도의 기본급 대비 일정 비율의 상여금을 지급하는 대신, 일정액(100만원 이하) 수준의 상여금이나 현물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경기 침체에 따라 생산 공장을 휴일에도 가동하는 기업은 매우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