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청북면 율북리 어연한산공단 내에 폐기물처리장 건립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반발하며 반대 대책위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15일 평택시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특정 폐기물 처리업체 A사는 청북면 율북리 어연한산산업단지 내 부지 2만 5천여㎡ 부지에 폐산·폐유·슬러지 등 일일 약 80t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이 산업단지를 조성한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 12월 산업폐기물 소각업체인 A사에 이 사업 부지를 매각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인근 주민들은 소각장 설치 반대를 위해 가칭 ‘폐기물처리장 설치반대 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수원시 소재 경기도시공사 본사 정문 앞에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정 집회를 열고 “소각장 건립은 절대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차동병 공동대책위원장은 “경기도시공사가 지역 주민, 평택시와 사전 협의 없이 폐기물처리업체에 부지를 매각했다”며 “이 사업을 저지해 불 보듯 뻔한 환경오염 피해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평택시 관계자는 “부지는 경기도시공사가 매각하고 사업허가권은 한강유역환경청이 갖고 있어 시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며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계약조건에 민원을 해결하지 못하면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며 “평택시와 협의해 주민피해가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산업단지 반경 2㎞이내에는 지역주민과 산단 근로자 등 5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