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정재덕 이사가 성금 850만 원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정 이사는 현재 동광원, 꿈을키우는집, 경동원 등 15개 복지기관에 기부를 하고 있는 ‘숨은 기부천사’다.
정 이사가 기부를 시작한 계기는 20년 전 한 TV 매체를 통해 지체장애어린이를 후원할 사람을 찾는다는 방송을 보고 난 후였다.
1997년 6월 방송에 소개된 암사재활원의 김다빈 아동을 처음 만났고, 현재까지 20년간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정재덕 이사는 “대부분 아이들이 지체장애 등 중복장애를 갖고 있어 오래 만나도 저를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제가 가면 주변에서 모두 저를 누구 아빠, 누구 할아버지가 왔다고 한다. 그런 말만 들어도 감동이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을 남기고 가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며 “복지관에 찾아가면 ‘천사 할아버지, 보고 싶었어요’라며 뛰어오는 아이들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고 덧붙였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