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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징용상징 ‘미쓰비시 줄사택’ 역사 기록

부평역사박물관 현장 학술조사
특별기획전후 개발·보존 병행

부평역사박물관에서 제97주년 삼일절을 맞아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대표적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시설인 부평2동 미쓰비시(三菱) 줄사택에 대한 학술조사를 벌인 뒤 특별기획전을 연다.

부평역사박물관은 2014년부터 매년 이어온 부평지역 학술조사의 2016년 대상지를 부평2동으로 정하고 8월까지 삼릉 줄사택(줄지어 있는 사택) 등에 대한 1차 학술조사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일제 강점기 군수업체인 ‘미쓰비시’의 한자 발음인 부평2동 삼릉(三菱) 마을엔 1940년대에 지어진 90여 채의 조선인 노무자 사택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그러나 사회 소외층이 주로 거주해 개발이 지연되면서 개발과 보존을 놓고 주민과 학계 간 갈등을 벌여왔다.

다행히 지난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공모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에 부평구가 제출한 아이템이 선정돼 40여 억 원을 투입해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새뜰마을사업’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삼릉 줄사택에 대한 개발과 보존을 동시에 추진, 생활여건을 개조하는 것이다.

이에 부평역사박물관은 강제 징용 현장의 옛 모습과 원형을 기록하고 복원하기 위해 역사 및 건축, 사진 분과별로 전문위원을 위촉, 삼릉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재조명키로 했다.

부평역사박물관은 이번 연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학술총서를 발간하고 올 말부터 내년 초까지 특별기획전을 여는 한편, 삼릉마을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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