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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교문앞 학생선도부 사라진다

시교육청, 새학기부터 폐지
상점 위주로 상벌점제 개선
학생 생활교육 수평적 자치 전환

인천의 중·고등학교들이 새 학기부터 학생 선도부를 폐지하고 상벌점제를 개선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학생생활개선 3대 정책’인 등교시간 정상화, 두발규제 개선, 보충·자율학습 선택권 보장 강화 등에 이어 올해부터는 선도부 폐지와 상벌점제 개선을 권장한다.

시교육청은 선도부 폐지와 상벌점제 개선으로 수직적 통제에서 수평적 자치로 학생생활교육이 전환 될 수 있도록 한다고 7일 밝혔다.

선도부는 등굣길 교문 앞에서 두발과 교복, 지각 등 통제와 적발 중심의 생활지도를 교사 대신 수행하면서 학생 사이의 위계 문화를 상징해왔다.

상당수 학교들이 권위적인 선도부 운영을 개선해왔지만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 열린 이청연 교육감 취임 1주년 교육가족 간담회에서 학생들이 선도부 폐지를 건의 한 후, 생활지도 담당교사들의 협의를 거쳐 선도부를 대체할 방안으로 ‘학생안전지킴이’, ‘캠페인 활동’, ‘학생회 아침 맞이 인사’ 등을 마련했다.

또, 담임교사 중심 생활지도와 전교생 윤번제 학칙 준수 활동 참여 등을 제시했다.

상벌점제는 기준이 일관되지 못하거나 벌점 위주의 운영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에 상점 위주 운영으로 학생 자존감 회복과 학생자치법정, 또래 상담 활동 활성화, 상벌점제 개선 학교구성원 토론회 등이 제시됐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지난해 12월 각 학교에 안내하고, 겨울방학 기간 동안 학교 별로 개선 방안을 마련해 새 학기부터 시행토록 했다.

주민 직선 2기 교육감으로 2014년 7월 취임한 이청연 교육감은 지난해에는 두발규제 개선, 등교시간 정상화, 보충수업 자율학습 선택권 보장을 일선 학교에 권고하기도 했다.

또 신설 학교들에는 권위주의의 상징이자 일제의 잔재라는 비판을 받는 운동장 구령대를 설치하지 않고 교무실, 행정실, 교장실 등 관리실의 복도 쪽 벽을 학생들이 밖에서 볼 수 있게 유리로 만들었다.

이청연 교육감은 “학교들이 선도부와 상벌점제를 개선하면서 학생, 교사, 학부모가 소통하고 민주적 과정을 체험하는 것이야말로 교과서와 시험으로는 배울 수 없는 산교육”이라며 “앞으로도 권위주의를 벗고 학생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과 소통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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