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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주에 매일 사납금 ‘꼬박꼬박’… 신종 성매매 조직 적발

고교 동창·친구 등 매니저 고용
태국인 여성 출장 성매매 알선
日 15만원씩 최대 90만원 상납
필로폰 13g 밀반입 꼬리 잡혀

인천지검, 총책 등 10명 기소

성매매 여성을 관리하는 ‘포주’가 밑에 ‘매니저’ 여러 명을 두고 택시회사처럼 매일 사납금을 받는 ‘신종 출장 성매매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박상진)는 9일 태국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성매매 조직 총책 A(23)씨와 B(22)씨 등 태국인 성매매 여성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A씨의 지시를 받아 성매매 여성을 관리한 혐의로 C(23)씨 등 ‘매니저’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성매매를 원하는 태국 여성들을 국내로 들어오게 한 뒤 합숙을 시키며 출장 성매매를 알선해 수천만 원을 번 혐의를 받고 있다.

중고차 딜러로 일하다 지난해 인천 지역 성매매 조직에 ‘매니저’로 들어간 A씨는 포주인 총책 밑에서 성매매 여성 1명을 관리했다.

A씨는 2개월 후 태국인 여성 B씨와 독립해 직접 조직을 만들어 고교 동창과 동창의 친구 등에게 매니저 역할을 맡겼다.

A씨는 B씨를 통해 태국 현지 업소 주인으로부터 성매매 여성을 소개받은 뒤 항공료와 소개비 명목으로 1명당 250만원을 현지 마담에게 건넸다.

태국인 성매매 여성들은 인천시 주안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합숙하며 출장 성매매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니저들은 ‘즐톡’이나 ‘앙톡’ 같은 채팅 기록이 남지 않는 스마트폰 앱으로 성매매 남성과 접촉해 성매매 대가로 15만원을 받아 성매매 여성이 5만원을, 나머지는 매니저가 챙겼다.

매니저 6명은 매일 사납금으로 15만원씩을 총책 A씨에게 상납했다.

A씨는 하루 사납금으로만 최대 90만원을 받는 등 3개월간 총 3천800만원을 챙겼다. 성매매 여성들도 한 달에 최대 600만∼700만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성매매 조직은 태국 여성들이 필로폰 13g을 국제우편으로 들여오다가 적발되면서 검찰에 꼬리를 잡혔다.

검찰 관계자는 “택시회사와 같이 사납금을 받으며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 조직은 처음 봤다”며 “총책은 하루 영업 건수와 상관없이 매일 고정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달아난 20대 매니저 1명을 기소 중지하고 쫓는 한편 A씨의 진술에 따라 인천에 유사한 출장 성매매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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