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영(7)군 실종 21일째를 맞은 11일 경찰은 무인비행장치(드론)를 투입, 평택 야산과 해안 일대를 집중 수색했다.
평택경찰서는 이날 경기지방경찰청 광역과학수사팀 경찰관 개인 드론 1대와 (사)한국드론산업협회 드론 3대를 활용, 야산과 해안을 뒤졌다.
과거 치매노인이나 자살 의심자 수색에는 드론이 활용된 적이 있지만 도내에서 실종 아동을 찾는데 투입된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또 수색견 3마리와 기동대 1개 중대 및 가용인력 120여 명을 동원했다.
평택해경도 해경 헬기 1대, 경비함정 8척, 민간해양구조선 2척, 기타 해군함정 등 5척, 수중수색 122구조대 3개 팀, 해경안전센터 경찰관 등 100여 명이 동참했다.
경찰은 이날 수색에서 검은색 점퍼와 신발 등을 발견했지만 사건과의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유류품이 원영군과 관련 있는 것인지 정밀 분석하기 위해 친모(39)로부터 채취한 DNA와 대조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계모 김모(38)씨와 원영군이 평택 모 초교에서 해군 2함대 사령부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찍힌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 비슷한 시간대 주변 지역 CCTV를 추가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둘의 모습이 찍힌 영상은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시민 제보 독려를 위해 결정적 제보를 한 시민에게 최고 1천만원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제보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루 2∼3건의 제보가 있어 현장을 확인해봤지만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주로 '비슷한 아이를 본 적 있다'거나 '행색이 초라한 아이가 보여 불렀는데 도망갔다'는 등이어서 확인해보면 다른 어린이였다"고 전했다.
이어 "보다 적극적인 제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프러파일러를 투입, 구속된 김씨와 원영군 친부 신모(38)씨를 조사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