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저지를 위해 여론전과 소송전, 경고 등 꺼낼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전부 꺼내고 사활을 걸고 나섰다.
KT와 LG유플러스는 22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번 기업결합을 신중하고 투명하게 심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업결합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두 회사는 공정위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자료를 다시 검토해달라고 읍소하는 동시에 기업결합을 허용하면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길 수 있다’고 사실상 경고했다.
외견상 공정위에 의견을 전달하는 형식을 갖췄지만, 공정위가 이미 통신 3사의 이해관계와 상반된 입장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만큼 국민을 상대로 여론전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
KT와 LG유플러스는 조만간 이번 인수·합병의 부당성을 알리는 신문광고를 내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자사 직원이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을 결의한 주주총회는 무효”라며 CJ헬로비전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