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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사멸~증식하는 생태계의 우화

한 - 불수교 130주년 기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
‘질 바비에’作 100여점 전시

 

‘에코시스템: 질 바비에’ 展이 오는 7월 3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프랑스 마르세유의 복합문화예술공간인 프리쉬라벨드메와 공동으로 주최, 조형 예술가 질 바비에의 회화, 드로잉, 조각 및 설치 작품 100여점을 전시한다.

바누아투공화국 출신인 질 바비에(Gilles Barbier, 1965~)는 문학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현상과 과학 특히 생물학의 논리를 작품에 담고 있다. 그는 임의적으로 배열된 세포들이 기본 법칙에 의해 자동으로 생성, 소멸하면서 삶과 죽음 그리고 증식의 퍼즐을 만들어 낸다는 존 콘웨이의 ‘생명게임’의 원리를 기반으로 작품세계를 풀어낸다.

이번 전시 제목은 작가의 방법론을 거대한 하나의 생태계 즉, ‘에코 시스템’으로 표현하면서 그가 경험한 변이와 증식의 새로운 유기적 세계를 보여준다.

먼저 ‘머리’ 시리즈에서 자아와 정체성에 대한 탐구를 위해 자기 파괴와 생성을 시도했고, 이러한 분열과 복재는 ‘질 Gilles’ 등의 작품에서 난쟁이 모양의 인물 오브제로 변화된다. 그리고 이 오브제를 장기의 졸(卒)에 해당하는 체스의 폰(Pwan)으로 명명, 체스라는 세계에 증식하는 또 다른 자아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자아에 대한 탐구는 ‘인간주사위의 추락’, ‘꼬인 이야기로 된 세계’, ‘리본 맨’ 등으로 확대돼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세계에 조응하는 또 다른 생태계를 형성한다. 이와 더불어 전시는 자가 증식하는 작가의 사유체계를 살펴 볼 수 있는 드로잉, 회화, 설치 작품 1백여 점이 전시장에 입체적으로 설치된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질 바비에의 지난 30여 년간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고 매일 생성, 사멸하고 다시 증식하는 우리의 생태계에 대한 우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 02-3701-9500)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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