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 더 무비
장르 : 애니메이션/액션
감독 : 클레이 케이티스/퍼갈 레일리
출연(목소리) : 신동엽/신용우/정영웅
화가 나면 참지 못하는 분노새 ‘레드’, 생각보다 말과 행동이 앞서는 깐족새 ‘척’, 그리고 욱하면 폭발해버리는 폭탄새 ‘밤’까지 사고뭉치 세친구는 행복한 버드 아일랜드에서 좀처럼 어울리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정체불명의 초록 돼지 ‘피그’가 나타나고, 평화로운 이곳에 수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앵그리버드 더 무비’는 박진감을 살리기 위해 흥미진진한 어드벤처 스토리에 새들과 피그의 추격 장면과 숨막히는 액션 장면을 더해 성인 관객까지도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분노새 ‘레드’의 가차없는 발차기, 날개 싸대기 등 시도 때도 없는 맨몸 액션은 물론, 날지 않는 새들을 날게 해 줄 새총 발사 장면, 치명적인 귀여움이 매력적인 ‘베이비 버드’의 사자후 반전, 절대긍정 ‘마틸다’의 원자폭탄 보다 더 강력한 위력의 폭탄 투하 장면 등 각양각색의 액션 명장면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새계’를 구하기 위해 날지 않는 새들이 스스로 새총에 올라 발사되는 장면은 3D로 구현, 더욱 생동감 넘치고 리얼한 발사 장면을 기대하게 한다.
앵그리버드 게임의 시그니쳐 이미지이기도 한 새총으로 날아간 새들이 폭탄을 터트리는 장면은 영화에서도 매우 중요한 장면으로 등장한다.
‘마틸다’의 폭탄 투하 액션과 ‘밤’의 폭발 장면은 거대한 위력을 발휘하며 ‘피그’에게 위협을 가한다.
특수효과 감독 대니 디미안은 “블록으로 무언가를 만들 때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공들여 만든 블록을 모두 무너뜨리는 작업”이라고 밝히며, 섬세하게 제작된 영화 속 공간들이 시원하게 터질 것을 예고, 폭발 장면이 선사할 짜릿한 쾌감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킨다.
또한 제작진은 만족할만한 캐릭터와 영상을 구현해내고자 컴퓨터 작업을 하기 전 100가지가 넘는 ‘레드’의 이미지를 스케치해 개발할 뿐만 아니라, 새가 갖는 특유의 보송보송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섬세한 깃털 디자인 작업으로 살아 움직이는 새 캐릭터들을 탄생시켰다.
‘레드’가 분노하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직접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촬영해 관찰하기도 하고, 제이슨 서디키스가 캐스팅 된 후로는 실제 그의 연기 영상을 보며 미묘한 표정의 변화나 작은 행동 하나하나를 참고했다.
‘피그’ 군단 역시 멀리서 보면 마치 하나인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각각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캐릭터로 그려내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