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원 사진전 ‘성곽마을 사람들’
오창원 작가의 개인전 ‘성곽마을사람들’ 사진전이 오는 22일까지 수원시미술전시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오창원 작가는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사진작가, 한국문화재재단 소속사진작가로 활동했으며, 우리나라 문화재와 관련한 한국의 미적인 요소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 표현하고 있으며, 수원을 대상으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오고 있다. 수원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준비한 이번 개인전은 지동, 북수동, 매향동, 남수동, 남창동, 화서동, 신풍동, 행궁동, 연무동 등 성곽마을을 8년간 기록한 다큐멘터리 기록사진 120여점을 선보인다.
수원화성은 1970년대 복원사업을 시작, 1997년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역사적으로 인정받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문화재보호법이라는 큰 테두리에 갇힌 성곽마을은 자체적으로 개발을 할 수 없게 됐고 그로인한 가치하락으로 슬럼화가 급물살을 타고 진행되며 달동네라는 별명까지 붙은 마을로 전락했다. 하지만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특별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곳은 여전히 전세계인들이 찾는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
이처럼 세계문화유산이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수원화성에 매료된 오 작가는 10여년전 수원에 터를 잡고 수원화성의 미적인 요소와 성 안에 살고 있는 마을 중심으로 촬영하고자 계획했다. 성곽마을을 촬영한 기간이 무려 8년간 이어졌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오 작가가 만난 수원화성의 다양한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오창원 작가는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인것 만큼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것이 성곽마을이다. 그 안에 담긴 사람들과 이야기들을 통해 문화재와 상생하면서 함께 살 수 있는 지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