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경 개인전 ‘또 다시, 휴머니티’
이진경 개인전 ‘또 다시, 휴머니티’가 오는 7월 12일까지 남양주 서호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자연생태’를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한 서호미술관은 올해 주제를 ‘인간’으로 선정, 변화를 겪으면서도 안정적으로 자신을 보존해야 하는 우리 시대 인간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 첫번째 전시는 생명, 살아있음을 주제로 작업하는 이진경 작가의 작품 300여점을 선보인다.
이진경은 일상적인 사물들을 독립적인 개별 영역으로 분리하지 않고 작업과정에서 자기생성적 연결망을 형성한다. 그림, 사진, 오브제, 드로잉, 글씨, 낙서 등 각 작품들이 시공간적으로 서로 연결돼 방대한 망을 이루면서 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로고·공간 디자인 및 ‘이진경체’ 폰트를 제작하기도 한 이진경은 ‘자연’,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 ‘괜찮다’처럼 표제어나 잠언의 형식을 빌어 자연에서의 이완된 삶의 각성을 드러내는 글씨그림 작품들도 선보인다.
또한 일상적 공간에서 접혀있거나 삭제돼버린 존재들을 드러내는 사진, 덧댄 흔적으로 과정을 떠올리게 하는 메모들 등 삶에 대한 섬세한 관심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이진경 작가는 “나의 그림이 ‘밥’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 따라서 삶과 예술이 분리되지 않고 예술에 비해 삶이 결코 가볍지 않으며, 우리의 삶 안에 진실과 그밖의 모든 이야기가 있음을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전시오프닝 행사로 최상일 pd와 함께하는 ‘세계 민요 소개와 이야기 나누기’가 오후 3시에 열리며, 오후 5시에는 평론가 임정희와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 자리가 마련된다.(문의: 031-592-1865)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