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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월 손자와 함께 떠난 70살 할머니의 유럽 여행기

 

아직 기저귀도 안 뗀 32개월 된 손자와 함께 유럽 여행을 감행한 70세 할머니. 그 특별한 70일간의 유럽여행기를 담은 ‘그 끝에는 내가 있었다’는 여행 끝에 얻은 추억과 힐링은 물론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을 손자에게 남겨주고 싶은 할머니의 애정이 녹아있다.

저자는 1970년대부터 34년간 교사로 청춘과 중년기를 보낸 교육자이자, 40대에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견디며 ‘나를 찾고자’ 여행을 시작한 25년차 여행가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알뜰하게 경비를 모아가며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오지 및 명승지, 도시 등 100여 개국을 둘러본 베테랑이다.

특별히 딸과 손자와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한 것은 교사로서 세 아이의 엄마로서 부모 노릇을 제대로 못한 후회와 아픔을 여행을 통해 덜어내기 위해서 였다. 뿐만 아니라 여행을 통해 진정한 부모의 역할과 교육의 의미를 찾는 교육자로서의 주관도 녹아있다.

장장 70일 동안 유럽 전체를 둘러보는 여정은 영국 런던에서 프랑스를 거쳐 서유럽과 북유럽, 동유럽과 남유럽을 돌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구경하고 오는, 웬만한 대학생들 배낭여행 일정과 맞먹는다.

다소 무리한 계획이지만, 매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좋은 볼거리를 찾아다니며 재미와 감동을 느끼는 가운데 한 뼘씩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데 여행만한 것이 없다는 믿음이 있기에 강행할 수 있었다. 칠십평생 시행착오 끝에 배운 삶의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번 여행을 통해 손자에겐 늘 바쁜 엄마와 24시간 오롯이 함께할 수 있는 천금 같은 기회가 될 터였다.

가족의 유대감이 사라져가는 이 시대, ‘그 끝에는 내가 있었다’를 통해 끈끈한 가족애와 부모의 역할, 교육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돌이켜보고, 더불어 여행지에서의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감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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