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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변주되는 순간의 연속

정지연 ‘Com·respond’전
물질·소리·빛 사이에 초점
배남경 ‘새 옷 춤 빛’전
각 글자에 4계절 풍경 대입

 

영은미술관 28일~6월 19일

정지연의 ‘Com·respond’展과 배남경의 ‘새 옷 춤 빛’ 展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영은미술관에서 열린다.

정지연은 물질 소리 빛 사이에서 실시간으로 변주되는 공감각적 지각에 초점을 맞춰 융합적인 구성작업을 선보인다.

높이가 다른 유리판 조형물이 서로 긴장감을 유지한 채 세워져 있는 ‘Com·respond’시리즈는 유리조형 표면의 음각을 통해 투영된 빛으로 특별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합생(concrescence)’은 스테인레스의 물질적 특성을 활용한 키네틱 소리 설치 작업으로 내부로부터 생성되는 소리들이 숨을 쉬는 듯한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또한 보석의 중량 단위를 뜻하는 ‘카라트’ 작품은 10개의 소리관과 9개의 씨앗 형체의 유리들로 구성, 형체들이 만들어내는 빛의 연주를 만날 수 있다.

2전시실에서 열리는 ‘새 옷 춤 빛’전은 평면성이 강한 목판화 작업에 회화적 깊이를 더해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살아가며 만나는 상황과 사람들을 소재로 다루는 배남경 작가는 삶의 단편적 순간을 삶의 근원적 문제들을 내표한 실존의 한 장면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특히 그의 한글작업은 주목할만하다. 관념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평범하면서도 중성적인 네 단어 ‘새 옷 춤 빛’을 선정, 각 글자에 4계절의 풍경을 대입해 화폭에 담아낸다.

배남경 작가는 “일상적이고 사소한 순간일지라도 음미되고 자각된 순간은 결코 헛되이 흘러가는 시간을 벗어나 영원을 열어주는 계기가 된다”라고 밝혔다.(문의: 031-761-0137)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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