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장 오산에서 준비한 2016 야외 컨테이너전 ‘쇼콘(show con)’이 오는 7월 10일까지 열린다.
문화공장 오산은 다양한 장르의 동시대적 작가를 발굴·육성하고, 예술인들에 대한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야외컨테이너 쇼케이스전인 ‘쇼콘’을 진행, 컨테이너를 이용한 색다른 전시방법으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차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김성수, 조정래, 홍경태 등 3명의 조각가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김성수 작가는 기억의 편린처럼 조각난 철들을 이어붙여서 작품을 제작한다. 장화신은 고양이, 빨간모자 등 실제로 만나볼 수 없었던 동물들과 환상 속에만 존재해온 상상의 대상들이 작품을 통해 작가가 품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조정래 작가의 3.4m 높이의 대형작품 ‘Human-11’도 눈길을 끈다. 단단한 철근과 철판 등을 이용해 과장된 양감이 불어넣어진 인체의 형상이 미술관과 컨테이너 밖으로 뛰쳐나가는 듯하다. 거대한 몸짓과 비정상적으로 발달된 근육의 형상은 인체의 고유한 비례 관계가 깨짐으로서 새로운 표정과 강조된 동작의 형태를 표현하며 동시에 갈기갈기 찢어진 표면에는 감정의 고뇌와 갈등을 새겨지고 그 틈으로 보여지는 텅 빈 내부에는 불안한 공허함을 담았다.
홍경태 작가는 차가운 스테인레스라고는 믿기 어려운 독특한 표현으로 작가의 포근한 꿈을 담았다. 성장하며 잊혀져가는 옛 기억의 꿈들의 형상을 표현한 꿈의 연작은 구름과 집을 통해 작가는 유년의 기억을 기록하고 있다.
문화공장 오산 관계자는 “철을 소재로 한 이번 작품들은 차가운 소재이지만 그 안에 작가들만의 이야기를 담아 특별한 모습으로 재탄생,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