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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인가? 착각하기 쉬운 노인성 안질환 미리 건강검진부터

한국인의 4대 실명 안질환- ② 녹내장과 백내장

녹내장 발병 눈의 압력… 식단조절로 예방

40세 이상되면 1년에 안압 검사부터 해야

대사성 등 원인 발생…산화 스트레스 발병 높아

백내장 수술 예측 어려워… 항산화제 복용 도움

▲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 녹내장

녹내장이란 시신경이 손상돼 시신경유두의 변화, 시야 변화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의 녹내장 유병률은 5.1%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녹내장 발병의 위험 요인은 높은 안압(눈의 압력)이다. 우리가 풍선을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안구를 누르면 일정한 압력을 느낄 수 있는데, 바로 안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압이 지나치게 높으면 시신경유두에 손상이 발생하여 녹내장이 될 수 있다.

안압은 약간 높을 때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녹내장 환자의 90% 이상이 아무 증상이 없지만 증상은 없으면서 시신경은 점점 나빠져 시야도 좁아진다.

나중에는 열쇠구멍으로 세상을 보는 것처럼 시야의 범위가 좁아지다가 시력을 잃게 된다.

녹내장의 진단은 안저 검사 및 촬영을 하여 시신경이 얼마나 손상되었는지를 평가한다. 여기에 정밀 안압 검사, 시신경유두부 분석, 자동시야 검사, 시기능 검사 등도 진행한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목표 안압을 정하고 안압을 떨어뜨리는 치료를 시작하는데, 약물 치료와 레이저 치료, 수술적 치료를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시행한다.

녹내장 환자에게 안압 조절은 매우 중요하다. 안압 상승으로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기 어렵고, 이로 인해 비가역적인 시각장애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40세 이상이 되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안압, 안저, 시야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진단을 받는 경우, 안저 검사를 빠뜨리지 않고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흡연과 비만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가 녹내장 발생확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으니, 평소에 정기적인 운동과 식단 조절을 꾸준히 하는 것이 녹내장 예방의 최선이다.



▲눈이 혼탁해지는 질환 백내장

우리 눈 속에는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라는 기관이 있다.

백내장이란 이 수정체에 혼탁이 온 상태를 말하는데,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이거나 한쪽 눈으로 봐도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백내장은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지만, 2012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의하면 실명 원인의 51%가 백내장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점을 볼 때 백내장은 아직도 가장 중요한 실명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백내장은 대사성, 염증성, 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가장 많은 원인은 노인성이다. 노화와 산화 스트레스로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투명성이 감소하여 백내장이 발병한다.

50대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는 초기 백내장이 드물지 않고 70대 이후에는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장애를 많이 경험한다. 백내장 환자는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 없이 시력감퇴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지만, 합병증으로 안압 상승과 염증 등이 발생하면 동통이나 출혈 같은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초기나 중기 백내장 환자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안약을 점안하여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약물 치료는 효과가 크지 않고 사람에 따라서는 효과가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백내장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최근 백내장 수술은 수술기법의 발전과 첨단 인공수정체의 사용으로 수술 결과가 크게 개선됐지만 망막병증이나 녹내장, 포도막염 같이 합병증이 있는 경우 노인성 백내장과는 달리 수술이 어려울 수 있고, 수술 결과도 예측하기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의 발생은 산화 스트레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정규병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원장>/정리=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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