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결선투표서 임채호 눌러
내달 7일 교황선출방식 최종 투표
부의장에 김호겸·염동식 의원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박승원
새누리당은 최호 의원 당선
경기도의회 차기 의장에 정기열(더불어민주당·안양4) 의원이 사실상 선출됐다.
▶▶인터뷰 3면
또 더민주 대표의원에는 박승원(광명3) 의원이, 새누리당은 최호(평택1)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20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9대 후반기 의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정 의원은 총 72표(1표 무효) 중 39표를 얻어 32표에 그친 임채호(안양3)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의장은 의회 다수당 몫으로 더민주 의원만으로 선거가 진행됐다.
앞서 열린 1차 투표에서 정 의원과 임 의원은 각각 33표와 30표, 서형열(구리1) 의원은 9표를 얻어 정 의원과 임 의원이 결선에 올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표를 획득한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결선을 치른다.
정 의원은 당선 직후 “도민을 사랑하고 도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멋진 의장이 되겠다. 이번 선거는 향후 10대·11대 도의회의 원칙과 기준이 될 것으로 함께 역사를 써주신 동료 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의장 선거는 3선의 정 의원과 이에 저항하는 재선 의원 간 ‘선수 싸움’ 구도로 형성됐었다.
정 의원은 다음달 7일 열리는 제31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새누리 의원들이 참여하는 교황 선출 방식의 최종 투표를 남겨두고 있다.
다수당인 더민주가 선출한 최종 후보자인 만큼 큰 이변이 없는한 후반기 의장을 맡게 된다.
더민주 차기 대표의원 선거에서는 ‘강경파’로 꼽히는 박승원 의원이 1차 투표에서 72표 중 41표를 얻어 당선됐다.
박 의원은 “여러분이 제가 맡긴 역할은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더민주 소속 의원 모두가 화합하고 조화를 이루는 강하고 야당다운 더민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대표의원은 최호 의원이 총 52표 중 34표를 얻어 18표에 그친 윤태길 현 대표를 누리고 선출됐다.
최 의원은 “박승원 의원과 호흡을 잘 맞춰 싸우지 않고 도민을 위해 일하는 민생정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차기 부의장의 경우 더민주는 김호겸(수원6) 의원이, 새누리는 염동식(평택3) 의원이 각각 맡게 됐다.
여야 대표의원은 이달 말 임기가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