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환경 영향 주는 시설 많아
주민 건강생활 대책마련 최선
석남3동 거북이마을 환경 개선
도시철도 2호선 이달말 개통 되면
대중교통 접근 불편 문제점 해소
서구 역동성, 인천활력 통로될것
원도심과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등 계획도시가 공존하고 있는 서구.
환경 피해를 많이 받은 지역, 공장으로 가득 찬 지역, 회색빛 도시 등의 느낌을 줬던 서구를 좀 더 환하고 녹색 공간이 가득한, 주민들의 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강범석 서구청장.
안전, 복지, 고용, 교육, 경제 활성화 등 서구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강범석 청장으로부터 지난 2년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들어본다.
취임한지 2주년이 됐다. 소감은.
그동안 구민과 함께 든든하고 편안한 서구를 만들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자문자답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서구는 무한한 잠재력과 성장동력을 가진 도시인 만큼 변화에 대한 주민들이 다양한 요구가 많은 지역이다.
지난 2년간 행정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주민들은 많은 문제에 대해 단기간에 명쾌한 해답이 나오길 바라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모든 문제가 이렇게 저렇게 연결돼 있다 보니 단시간에 해결하고 조정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끊임없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추진하고 있다.
안전을 많이 강조해 왔는데.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곧 도시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과 같다.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자체개발한 동작감지형 방범 CCTV 설치, 아이들이 안전하고 살지 좋은 지역을 만들고자 유니세프에서 인증하는 아동친화도시 조성 추진,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옐로카펫 사업 시행, 늘어나는 자전거 이용객을 위한 서구민 대상 자전거 단체보험 가입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중에서 아이들을 위한 사업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추진,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 아동친화도시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구 증가에 따른 일자리, 복지에 대한 정책은.
‘복지의 최고 행정은 일자리다’라는 말이 있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은 모든 국가의 과제이지만, 현실적으로 지자체가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는 어려움이 있다.
서구는 수도권 전체에서도 보기 드물게 중소기업들이 많으며, 6천개가 넘는 공장들의 고용창출 효과도 상당하다.
서구 소재 공업지역의 근무환경, 경영환경을 개선해 그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질적 향상을 통해 고용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고용시장에 있어 구직자와 구인자 간의 정보를 교환하고 연결시켜줌으로써 격차를 줄이는 방향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작년에 개소한 인천서부고용플러스센터와 기업일자리센터가 연계해 하고 있다.
여러 개의 공업지역 등 주민생활 밀접 시설이 많은데 대책은.
요즘 주민들은 주거권, 행복추구권, 환경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서구에는 인천항, 발전소, 경인고속도로, 공업지역 주변 등 대기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시설들이 많아 주민들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
이를 위해 서구뿐만 아니라 인천시,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과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경문제는 국가사무이지만 시도 함께 해야 되는 것이고, 구도 동참할 것인데 그 첫발은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원도심 활성화 정책에 대해.
서구는 인구도 늘고 있지만 인천 내륙면적의 2/3가 될 정도로 면적도 크다.
서구 남쪽의 가좌동, 석남동, 가정동 지역은 이미 도시가 형성된 지 거의 40년이 넘다 보니, 주택들도 많고 노후화돼 있다.
당시 도시계획이라는 것이 지금처럼 치밀하지도 않고 해서 기본적으로 도시계획시설이 부족하다.
서구는 원도심 재생사업을 통해 기본적인 삶의 여건을 높이도록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CCTV 등을 보완하고, 도로확장 및 포장, 담장 및 옹벽정비 등 벽화사업 등을 통해 더 밝고 환한 공간을 만들고 있다.
현재는 석남3동의 거북이마을 사업이 1차 종료됐으며, 가좌2동과 신현동 지역에서 추진중이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따라 변화할 서구는.
우리가 볼 때 ‘서구가 인천의 미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남동구나 연수구에서 보면 서구가 거리가 멀기도 하고 대중교통을 접근하기가 힘든 지역이다.
실제 관내 자영업자들이나 소규모로 사업하시는 분들은 교통이 나빠 타 지역에 사는 직원들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개통으로 이런 부분들이 많이 개선되리라 생각한다.
2호선의 개통은 서구가 인천시 전체와 결합하는 중요한 기능을 할 것으로 보고, 이를 통해 앞으로의 역동성이 인천 전체의 활력으로 확산되는 통로가 될 것이다.
구민에게 한마디.
‘우리가 함께 잘 사는 사회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늘 한다.
아마도 그것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이 아닐까 한다.
내가 잠시 편하자고 내 이웃을 불편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 걸음씩 양보해서 상대방 입장을 생각해 주면 서구는 훨씬 더 편안하고 모여 사는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디.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