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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사드 공동전선 ‘균열’

더민주 ‘安 국민투표 제안’ 일축
국민의당 “정책 오락가락” 일침
양당 내부이견 정리… 공조 기대

 

 

새누리 혁신비대위 vs 더민주 비상대책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1일 미국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 여전히 입장차를 보이면서 균열 양상을 드러냈다.

더민주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언급한 국민투표에 대해 그럴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반대했고,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태도가 ‘오락가락’한다면서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먼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제가 크게 염려하는 것은 더민주의 지도부에서 사드 배치를 사실상 용인하는 그런 정체성의 문제”라면서 “더민주의 사드 정책이 반대의 입장으로 바뀌기를 간절히 다시 한번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금까지 함께 공조를 해오던 더민주가 저렇게 되니 굉장히 당혹스럽다”면서 “당론이 확정된 것은 아닌 것 같다.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더민주도 최근 사드에 대해 오락가락 애매한 입장을 내다가 당내 이견이 강하게 표출되는 상황”이라면서 “국민들은 더민주가 사드배치 문제에 어떤 책임있는 입장을 취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더민주는 여전히 ‘신중론’에 방점을 두면서 국민의당에서 나온 ‘국민투표’ 주장을 일축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회의에서 “한미관계를 위해서도, 사드 배치에 대한 국민의 컨센서스를 위해서도 정부와 국회가 더 밀접한 협의를 거치는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의 국민투표 검토 의견에 대해 “국민투표를 할 대상도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각자의 이견을 정리하고 좀 더 단일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흐름이어서 이 문제를 놓고 거야 공조가 가능할지 여부를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더민주의 경우 중국과의 외교마찰과 국론분열 등 사드배치로 인한 ‘실’에 메시지의 방점을 옮기는 쪽으로 의견이 수렴되고 있고, 국민의당 역시 안 전 대표의 ‘국민투표’ 발언과 관련해 의견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더민주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지금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가 사드 배에 완강한 거부 반응을 표하고 있고, 심화할 경우 중국으로부터 경제 제재가 곧 발동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드의 부정적 효과에 대해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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