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명지병원이 최근 몽골인 모녀의 생체 간이식에 성공해 화제다.
13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명지병원 간센터 이건욱 교수팀은 지난 6월 간경화 환자인 홍 첵메드(56·몽골)씨에게 친딸의 생체 간을 이식해 성공했다.
이로써 명지병원은 지난해 9월 간센터 개설 이후 4건의 간이식 수술을 연속으로 성공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이후 홍 첵메드씨는 퇴원 전 명지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치료 중 겪었던 고통과 명지병원으로 오기까지의 과정, 수술과 회복까지의 과정에서 느꼈던 점을 소회한 후 몽골로 돌아갔다.
지난 2015년 간경화를 진단받은 홍 첵메드씨는 “3개월 안에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이식수술을 하는 병원을 알아보던 중 한국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주위 사람들을 보고 명지병원 간센터 이건욱 교수와 상담을 받은 후 지난 5월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 뒤 홍 첵메드씨는 지난 6월 명지병원 간센터에서 간 이식수술을 받았고, 28일 퇴원해 울란바토르로 돌아갔다.
김형수 명지병원장은 “간센터의 문을 연 지 채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모두 4건의 간이식 수술을 연속으로 성공한 것을 찾아보기 힘든 예”라며 “간 이식 수술의 잇따른 성공은 간 질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전문성과 긴밀한 다학제 협진체계를 갖춘 명지병원 간 센터의 위상을 증명해 준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지병원은 지난해 9월 말 이건욱 교수(외과)를 비롯하여 이효석 교수(내과), 박재형 교수(인터벤션 영상의학과) 등 서울대병원 출신의 ‘간 명의’ 3인방을 주축으로 한 ‘간 센터’의 문을 열었고, 간센터 개소 이후 한 달 만에 2건의 간 이식 수술을 성공리에 시행하면서 간이식 수술의 새로운 메카로 등장했다./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