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연정 1기 평가 토론회
‘연정 연장’ 긍정적 의견 지배적
“ ‘도민 삶의 질’ 향상 위해 필요
2기땐 도의회 중심으로 재설계”
박승원 대표 “19일 의총서 확정”
경기도 ‘연정(연합정치) 2기’ 출범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남경필 지사와의 연정 연장이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서다.
박승원(광명3) 더민주 대표의원은 14일 열린 ‘연정 1기 평가를 위한 토론회’ 직후 “의원 상당수가 ‘연정 2기에는 더민주가 좀 더 책임있게 주도해 나가자’는 긍정적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정 지속 쪽으로 방향이 잡힌 것으로 오는 19일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결론이 확정된다”라고 덧붙였다.
의총에서는 ‘연정 재협상’ 권한을 대표단에 위임하고, 연정2기를 위한 T/F 구성 등의 안건도 함께 처리될 전망이다.
이날 더민주는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남 지사와의 연정 지속 여부 결정을 위한 비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더민주 의원 71명 중 절반가량인 32명이 이날 토론회에 함께했다.
박 대표의원은 “대표단을 중심으로 연정 2기 T/F를 꾸려 연정정책합의문 작성, 사회통합부지사 권한 강화, 지방장관제 도입 등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도가 도의회 편성 몫으로 넘기는 ‘자율편성예산’은 도를 견제하는 의회의 기능을 약화시켜 바람직하지 않아 연정2기에서는 폐기되는 쪽에 무게감이 실린다.
기존 연정을 ‘자유편성예산 포기’ 등으로 재정비하고 새로운 의제를 제시해 연정2기에서는 남 지사가 아닌 도의회 중심으로 연정2기를 재설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토론회에서는 ‘연정 연장이 남 지사의 대권 도전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연정 폐기론도 제시됐다.
‘조기 대선 출마에 따른 연정 자동 파기 우려’와 함께 ‘남 지사의 대선 발판인 연정에 더민주가 힘을 실어준 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이날 의원 대다수가 “지방자치분권 확대나 도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더민주 가치를 담아 연정을 지속해야 한다”는 긍정적 신중론이 연정 폐기론에 ‘우세승’을 거두면서 연정이 후반기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