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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박’ 대규모 만찬 與 당권구도 새 국면 맞나

당 대표 출마 선언 후보들 제외
홍문종 출마?… 참석여부 주목
비박계 “친박 과시용 모임” 비판

새누리당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화성갑) 의원이 27일 주재하는 대규모 만찬을 놓고 정치권에서 전당대회 후보등록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이번 회동이 이뤄지는 점에서 친박계가 당권 구도 조율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친박계 내부에서 승산이 뚜렷한 당권 주자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홍문종(의정부을) 의원이 조만간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어서 이번 회동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26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과 가까운 의원 50여 명에게 초청장을 보내 27일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하기로 했다.

초청장에서 서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고, 부응하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만찬을 주재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여권 내에서는 사실상 서 의원의 이번 만찬을 세몰이 성격으로 해석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는 서 의원이 친박계 후배 의원들의 당대표 출마 권유를 고사하면서 이번 전대의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측면 지원을 통해 친박계 좌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란 분석도 함께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홍 의원이 이번 회동에 참석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미 당대표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후보들은 이번 만찬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홍 의원은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아 초청장을 받았다. 일각에선 홍 의원이 만찬에 참석한다면 홍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자리로 해석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박계 홍문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친박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친박 과시용 모임”이라고 규정하고, “이 자체가 패거리 모임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우리 당의 최다선인 의원이 이런 자리를 주선하는 것은 좀 아니지 않나 싶다”라고 비판했다.

김영우(포천·가평) 비대위원도 전날 회의에서 “전대와 관련해 어떠한 계파모임이나 식사 제공자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당사자인 전대 후보는 물론 계파색을 띠고 식사를 하는 모임은 계파 청산과 계파 해체를 선언했던 우리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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