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29일 “더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는 것을 느낀다”며 “여러분께서 저에게 필요한 용기를 주셨다. 그 용기를 국민에게 꿈과 희망으로 되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는 손 전 고문의 ‘하산’이 임박한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정계복귀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전남 해남군 해남문화원에서 문화예술계 지지자들이 주최한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문화한마당’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때는 남북 교류와 협력이 통일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지만, 지금은 사방이 꽉 막혀 우물에 빠진 돼지 형국”이라며 “저는 오늘 여러분 앞에서 이 땅끝 해남에서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 ‘물러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인사말 말미에 “여러분이 대변하고자 하는 국민의 간절한 염원과 소망, 오늘 많이 배웠다”며 “여러분께서 저에게 필요한 용기를 주셨고, 그 용기를 국민에게 꿈과 희망으로 되돌려 드리겠다”고 거듭 밝혔다.
손 전 고문은 공식적인 정계복귀 선언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으나 손 전 고문을 수행한 인사는 “지금까지 듣지 못했던 수위의 내용”이라며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현재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인 ‘대한민국 개조’에 대한 저서 출판 시점을 기해 복귀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관계자는 “책에 대한민국의 현재에 대한 진단과 미래구상에 대한 두가지가 담길 예정으로 책의 내용이 복귀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9월 중순인 추석 직후에서 9월말 사이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