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추미애, 이종걸, 김상곤, 송영길 후보 가운데 한 명을 탈락시키는 예비경선에서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장들의 표심이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는 예비경선 선거인단에서 단체장들이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혹여라도 단체장들의 집단 반대에 부딪힌다면 ‘컷오프’ 통과가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예비경선 선거인단은 중앙위원 가운데 국회의원, 원외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등 약 350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광역·기초단체장의 숫자는 약 90명으로 전체 선거인단의 20%를 훌쩍 넘긴다.
그만큼 후보들은 1차 고비인 5일 예비경선에서 단체장들의 표심이 중요하다고 보고, 단체장들과의 스킨십을 당분간 최우선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후보 캠프의 관계자는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에 비해 단체장들은 상대적으로 계파논리나 ‘여의도 인맥’에서 자유롭다”면서 “그만큼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이미 정한 사람들보다는 누구를 지지할지 아직 살펴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들로서도 고정표보다는 부동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단체장들이 집단으로 한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더민주 소속 단체장들로 구성된 기초단체장협의회는 5일 예비경선 실시 직전 한 곳에 모여 논의를 하기로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특정 후보에 대한 찬반을 정하기보다는 당 대표가 될 사람이 갖춰야 할 자격요건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반대로 자격을 갖추지 못한 후보가 있다면 예비경선에서 지지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