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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새 지도부 ‘친문일색’… 비주류 ‘궤멸’

8·27 전당대회 결과 분석

 

최고위원 8명 중 6명이 親文… 2명도 문재인과 가까워

양향자 등 ‘문재인 키즈’ 지도부 입성… 新親文계 약진

김상곤 등 ‘범주류’ 민평련·혁신위 인사 줄줄이 고배

이종걸 ‘2등’으로 체면치레 불구 비주류 약화 불가피


더불어민주당이 8·27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친문 진영의 지원사격을 받은 추미애 후보가 50%를 넘는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되는 등 ‘친문 지도부’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를 필두로 지난해 말부터 문 전 대표의 측근으로 급부상한 ‘신 친문’ 인사들이 대거 전면에 등장했다.

반면 김상곤 후보가 최하위를 기록하고, ‘범주류’로 불렸던 민평련·혁신위 소속 인사들이 고배를 마셨다.

이종걸(안양만안) 후보의 패배를 시작으로 비주류 역시 한 명도 지도부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이후 비주류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전체 지도부로 범위를 넓혀 살펴보면 이날 전대에서 선출된 9명(당 대표+최고위원 8명)의 새 지도부는 대부분 친문 인사들로 채워졌다.

우선 추 신임대표는 54.03%의 과반 득표를 달성했다.

애초 친문 진영의 표가 추 신임대표와 김상곤 후보에게 나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친문 진영은 추 후보에게 ‘몰표’를 던진 셈이다.

최고위원 8명 중에서도 양향자 여성 최고위원, 김병관(성남분당갑) 청년 최고위원, 지역별 최고위원인 김영주·전해철(안산상록갑)·심기준·최인호 최고위원 등 6명이 친문으로 분류된다.

송현섭 노인 최고위원이나 김춘진 호남 최고위원 등 남은 두 명도 친문진영과 거리가 먼 인사들은 아니다.

김 최고위원의 경우 문 전 대표와 경희대 동문이다.

친문 진영 인사들 중에도 특히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양 최고위원과 김병관 최고위원 등 ‘문재인 키즈’ 2명이 과반의 득표로 지도부에 입성하는 등 ‘신친문’ 인사들의 약진이 눈부셨다.

사실상 이들과 함께 선거를 치른 최재성 전 총무본부장을 포함한 문 전 대표 영입인사 그룹은 이후에도 당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같은 ‘범주류’였던 민평련·혁신위 인사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혁신위원장이었던 김상곤 후보가 22.08% 득표로 최하위에 그쳤고, 여성 최고위원에 출전한 민평련 유은혜(고양병) 후보나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한 혁신위 이동학 후보도 ‘문재인 키즈’의 벽에 가로막혔다.

당내에서는 벌써 친문 내에서도 신친문 진영이 핵심을 차지하고 나머지 인사들은 외곽으로 밀려나는 등 세력구도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주류의 상황은 더 절망적이다.

물론 이종걸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하고 당 대표 경선에서 23.89%로 2등을 차지하며 나름대로 체면치레는 했지만 지도부에 비주류를 한 명도 포함시키지 못해 이후 당내 의사결정에서 철저하게 배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힘이 빠진 비주류가 거듭 타격을 받으면서 ‘궤멸’ 수준까지 몰린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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